관계심리연구소 사랑과 연애의 심리학

결혼 3년차, 나는 남편 대신 20살 연하의 그를 택했다

결혼 3년차, 남편이 떠난 밤. 20살 어린 남편의 사촌동생 준혁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몸을 먼저 움직였다. 금기를 향한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이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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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마, 형수님"

문 앞에 선 준혁은 숨이 차 있었다. 남편의 사촌동생이자, 아직 대학 2학년인 스물셋.

형수님, 형이 곧 올 거예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그의 입술을 막았다. 손끝이 떨렸다. 29년 인생에서 가장 더러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가장 뜨거운 순간이기도.


"나는 왜 너였을까"

결혼 3년차,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지냈다.

지훈은 늘 늦게 들어왔고, 나는 잠을 척했다. 아침이 되면 그는 벌써 출근해 있었다. 우리는 한 침대에서도 남남이었어.

그러다 준혁이 찾아왔다. 남편의 대학 동아리 후배였던 그가, 지훈의 부탁으로 우리 집에 하룻밤 묵게 된 것이다.

밤 11시. 지훈은 급한 회의가 있다며 나갔다. 거짓말이었다. 그는 늘 그랬다.

거실에서 마주친 준혁과 나.

형은 안 올 거예요.

그 말이 나지막이 흘러나왔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이 내 목덜미를 간질였다.


"그날 밤, 우리는 누가 먼저였는지도 몰랐다"

준혁이 다가왔다.

형수님... 왜 그래요?

그가 내 손을 잡았다. 차가운 손이었다. 나는 떨고 있었다. 이건 아니야, 이건 정말 아니야.

하지만 그때, 준혁이 나를 벽에 밀었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그저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에 몸을 맡겼다.

그날 밤, 우리는 거실 소파에서 몸을 섞었다.

준혁은 목덜미에 입술을 대며 속삭였다.

형도 이런 거 좋아하나요?

난 대답할 수 없었다. 눈을 감았을 뿐이다.


"이건 단순한 반란이 아니었다"

사실 나는 준혁이 아니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결혼 3년차, 나는 누군가에게 야박한 손길이 필요했다."

그것이 준혁이라 더 죄책감이었다. 남편의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였으니까.

준혁은 나의 결혼 생활 전부를 알고 있었다. 지훈과의 첫 데이트, 프로포즈, 결혼식까지.

그래서 그는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형수님, 형이 그런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녀도 나와 같았다"

한 달 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진이 찾아왔다. 유진은 결혼 5년차 주부였다.

유진은 조용히 속삭였다.

나도 그래. 남편 대신 그 사람이랐어.

유진의 경우는 남편의 친구였다. 38세의 유부남이었다.

그녀는 말했다.

처음에는 그냥 농담이었어. '오빠, 우리 남편이랑 누가 더 잘해?' 그런 말이 시작이었지.

유진은 눈을 감았다.

근데 그가 진짜로 대답했어. '나는 너랑 하룻밤만 더 있고 싶다'고.


"우리는 왜 금기를 향해 달려가는가"

심리학자 브라운은 말한다.

"결혼 제도는 애초에 욕망의 무덤이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약속으로 죽음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죽음 속에서 다시 살아남으려 금기를 선택한다.

준혁은 나를 통해 지훈에게 복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진은 그녀의 남편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지도.

하지만 더 깊은 이유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소유가 되기 싫어한다.

"나는 아내가 아닌, 그냥 여자로 누군가에게 원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었다."


"너는 아직도 금기를 꿈꾸는가"

준혁은 아직 집에 온다. 지훈의 옆에서.

그때마다 나는 그의 눈을 피한다.

하지만 가끔, 그가 주방에서 내 옆을 지나갈 때면, 나는 아직도 그의 손길이 그리워진다.

준혁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다.

형수님, 우리 아직 끝난 거 아니죠?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당신은 아직도 금기를 꿈꾸는가?

아니면, 당신은 이미 그 금기 속에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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