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심리연구소 사랑과 연애의 심리학

남편의 손등에 남은 침대 매트 냄새와 나의 젖꼭지를 톡톡 두드린 팁

10년 차 침대에 새로 스며든 매트리스 냄새와 남편 손끝에 남은 누군가의 체취,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손끝으로 톡톡 두드려 본 나의 젖꼭지. 안락함이 만들어 낸 가장 치명적인 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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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손등에 남은 침대 매트 냄새와 나의 젖꼭지를 톡톡 두드린 팁

냄새는 기억보다 먼저 반란을 일으킨다

새벽 1시 13분. 침대 옆 조명을 끄고 누우면 발끝 쪽에서 풍겨 올라오는 게 있었다. 민석이 어젯밤 쓰던 매트리스 위쪽에서 스며오르는 냄새. 소독약과 땀, 그리고 분명 딴 여자의 향기가 섞여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이불을 세게 들이마셨다. 침대 시트를 바꿨는데도 왜?

옆자리에 민석은 뒤척이며 팔을 던졌다. 손등이 가슴 위로 왔다 갔다 하다 나의 오른쪽 젖꼭지를 스쳤다. 순간, 굳은살처럼 무감각해진 유두가 반사적으로 씰룩였다. 그건 민석의 손길이 아니었다. 그 손끝엔 누군가의 입술 온도가 아직 남아 있었다.


10년 차 침대 위에 새로 찍힌 지문들

수진은 38세, 한 아이의 엄마이자 회계사. 민석은 40세, 대기업 과장. 결혼 10년, 침대는 그대로인데 사람이 바뀌었다.

“오늘도 야근?”
민석이 물었다. 그는 벗은 양말을 침대 발치에 던져 놓으며 말했다. 검은 양말 안쪽이 빨간 립글로스로 번져 있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색깔.
수진은 대답 대신 민석의 손등을 잡았다. 검지 손톱 옆으로 세게 긁힌 상처가 있었다. 어젯밤 내 품에서 민석이 누군가의 등을 세게 부여잡았다는 증거.


누군가의 침실로 스며든 흔적들

민석이 샤워하는 사이, 수진은 침대를 샅샅이 뒤졌다.

  • 베개 밑에서 나온 머리카락: 15cm 길이, 붉은 톤 염색. 내 머리는 생머리다.
  • 침대 옆 테이블: 민석이 매일 챙겨 먹던 남성용 발기부전 예방제 1알이 사라졌다.
  • 침대 매트리스 틈새: 작은 콘돔 패키지. 3개 중 1개만 남아 있다.

수진은 콘돔을 집어 들었다. 물렁한 라텍스 냄새가 손끝에 밴다. ‘이걸로 누구를 덮었을까.’


민석의 눈빛이 달라진 순간

점심, 수진은 민석 회사 근처 카페에 갔다. 50% 확률이었다. 역시나 민석은 김서영 실장과 함께 들어왔다. 둘은 테이블 아래 발이 닿을 듯 말 듯하다가, 민석이 서영의 발등을 살짝 쓸었다.

수진은 창밖을 봤다. 10년 전 첫 데이트 때, 민석은 나의 무릎 위에 손을 얹고 말했다. “여기, 앞으로 계속 있을게.” 그때의 손끝은 지금 서영의 허벅지 안쪽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침묵의 순간, 그리고 처음으로 드러난 욕망

그날 밤, 수진은 민석이 잠든 뒤 침대 시트를 찢었다. 직조가 풀리는 소리가 났다. 시트 안쪽에서 작은 메모지가 나왔다.

‘민석아, 어젯밤 너무 뜨거웠어. -S’

수진은 화장실로 걸어가 물을 틀었다.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동안, 가슴이 울렁였다. 10년이 쌓아준 안락함은 사실 그녀가 누군가와 민석을 나눠 가지는 전부였는데, 그 전부가 하룻밤 새로운 냄새로 가득 찼다.


마지막 질문, 그리고 당신의 답

당신도 누군가와 10년을 함께한 뒤, 그 사람의 손등에 새겨진 주름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나요.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사람의 손끝에 묻은 누군가의 젖꼭지 냄새를 맡으며, 그래도 이 침대 위에 누워 있어야 할까.’

그리고 당신은 그 질문을, 어떤 대답으로도 묻히지 않을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그 냄새 속으로 뛰어들어 타버릴 욕망을 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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